인도 영화 + 연극 + 전시 + 무용
0. [영화] 계속해요 문나 형님, 라게 라호 문나바이
06년 작, 문나는 항상 개뻥치다가 고생을 사서 하는 주인공이다. 교훈은 정직하게 살자. 여러모로 허술한 점이 많은 영화인데 전작을 보고 났더니 적응이 된건지 문나가 라디오 진행할 때는 살짝 감동하기도… 안돼… 이런 것에 감동해서 무슨 수로 한국에서 살아….
주인공이 조직폭력배 우두머리라는 설정이므로 그게 저어되는 사람들은 알아서 피할 것이고, 나머지 모든 면에서 내 취향에는 미달. MBBS보다는 약간 나았다.
이 음악은 좋습니다. 빨 빨 빨 빨 하르 빨 하르 빨 ~
1. [연극] 리얼 러브
대학로 연극. 배우들이 대사를 소화하는 능력은 기대에 못미치는데 일단 대사가 워낙 많으니 용인한다치고, 볼만하다. 인간에서 인형, 다시 인간으로 전환되는 지점이 극적이다. 전체적으로 배어 있는 장난기가 자칫 심각해질 수 있는 분위기를 붙들어준다. 전개-갈등부에서 15% 정도의 분량은 쳐내는 게 나았을 것 같지만… 그 장황한 부분만 잠깐 졸아주면 나머지는 괜찮다.
2. [전시] 앤디 워홀의 위대한 세계
대체 왜 유명한지 누가 저에게 가르침을 좀…. 색감은 아주 좋다. 하지만 전시실에서 멍하니 쳐다볼만큼 값어치있는 작품은 못되는 것 같은데! 이렇게 까고 있지만 난 신디 셔먼 팬이지! 하하하!
도슨트라도 따라다니지 않았더라면 정말 재미없었을 것 같다. 바스키아와 친한 사이였다는 사실을 안 것이 새로운 수확이다. 얼마나 앤디 워홀에 관심이 없었으면…. -_-;;
3. [무용] 아웃 오브 콘텍스트 - 피나 바우쉬를 위하여
동영상으로는 그 박력이 다 죽네.
보고만 있어도 체지방이 타들어가는 것 같았다. 짜증나게 집요한 안무지만, 무용수들의 원시적 영감을 바탕으로 한 워크샵의 결과라는 점에서 찬양할 수밖에 없었다. (co-work 예찬론자) 알랭 플라텔 안무는 언제 다시 공연정보가 뜨더라도 믿을 수 있을 것 같다.
추라는 춤은 안추고 중간에 한두 소절씩 노래를 부르는데 대부분 음정이 엉터리여서 무슨 노래인지 못 알아들었다. ㅜ.ㅜ
9명 전원의 기량과 개성이 팔팔하게 살아 있어서 티켓 한 장 가격으로 공연 세 개쯤의 값어치를 했다. 신경질적인 황홀감이 뼈마디 샅샅이 전달된다. 육체의 사용이라는 관점 이상의 자극을 받을 수 있었다. 긴장을 놓칠 수 없는 무대였다.
막상 무용수 중 여럿이 고 피나 바우쉬의 공연을 한번도 안 봤다고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