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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힘들면 그만해</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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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눈 뜨고 잠든 듯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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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Sun, 13 May 2012 17:41:11 +0000</pubDate>
		<dc:creator>joana</dc:cre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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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피곤할 때와 졸릴 때는 체온이 내려간다. 그때 느끼는 추위는 털끝부터 뼛속까지 균일하고, 지독한 것이다. 체온의 변화에 관한 내 감수성은 형편없이 높다. 손발은 조이는 듯이 아프기 시작하고, 몇 미터도 움직이지 못해 주저앉았다가 이내 눕고, 불규칙한 맥박 때문에 정신도 몸도 가누지 못하다가, 웅크려 잠이 든다. 날이 풀려 다행이다. 여름이다. 한숨이 늘었다. 뒤늦게 달거리가 시작했다. 한 시간 반 <a href='http://anajo.net/wp/?p=1413' class='excerpt-more'>[...]</a>]]></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p>피곤할 때와 졸릴 때는 체온이 내려간다. 그때 느끼는 추위는 털끝부터 뼛속까지 균일하고, 지독한 것이다. 체온의 변화에 관한 내 감수성은 형편없이 높다. 손발은 조이는 듯이 아프기 시작하고, 몇 미터도 움직이지 못해 주저앉았다가 이내 눕고, 불규칙한 맥박 때문에 정신도 몸도 가누지 못하다가, 웅크려 잠이 든다.<br />
날이 풀려 다행이다. 여름이다.</p>
<p>한숨이 늘었다.<br />
뒤늦게 달거리가 시작했다. 한 시간 반 정도, 강한 생리통을 겪었다. 평소와 양상이 달라 어리둥절하다.<br />
전체적으로 살이 붙어서 49kg를 찍었다. 옆구리에 붙은 것만 덜어내고 싶다면 지나친 욕심이겠지만 그러고 싶은 걸 어째. 욕심은 자유다!</p>
<p>우울감이 두꺼워진다. 감정은 언제나 적당한 크기에서 지나치거나 모자란다. 그래도 빼고 더할 수 없다. 적당한 크기가 얼마만한지 답할 말도 없다.</p>
<p>읽고 싶은 것을 골라 읽으면 편협해진다. 읽기 싫은 것을 골라 읽으면 아예 안 읽힌다. 잉ㅜㅜ 그래도 아는 것이 한글뿐이라 책을 놓을 수가 없다.<br />
갈수록 드물게, 읽은 어떤 것이 기억에 남고 거기에 기뻐하면 이어서 자연스럽게, 잊는다. 생활이 머리 안쪽을 꾸준히 긁어 마모시킨다. 다시 같은 내용을 접해서 도에 넘치게 새삼스러울 때면 반가움에 앞서 자괴감이 든다. -_- 뭔가, 나는 바본가? ㅜㅜ</p>
<p>5월 교통비가 공포스러운 수준이다. 방구석 폐인은 힘들어요.</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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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요즘 하는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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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Mon, 07 May 2012 13:00:57 +0000</pubDate>
		<dc:creator>joana</dc:cre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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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강까지 왕복하면 2km 거리다. 사람이 없는 길이라 하모니카를 꺼내 불어본다. (톰보 리오스카 메이저 다이아토닉 C) 소리조차 안 난다ㅋ ㅋㅋ ㅋㅋㅋ ㅋ. 학점에서나 벤딩에서나 A하고 인연이 없다. 한 번도 해본 적 없는 악기인데 너무 좋은 걸 샀다. ㅜㅜ 사실 샀었다. 지금은 6만 원인 이 하모니카가 3만 5천 원이었던 옛날 이야기다. 산 줄 잊고 있었다. 방 청소를 <a href='http://anajo.net/wp/?p=1492' class='excerpt-more'>[...]</a>]]></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p>강까지 왕복하면 2km 거리다. 사람이 없는 길이라 하모니카를 꺼내 불어본다. (톰보 리오스카 메이저 다이아토닉 C) 소리조차 안 난다ㅋ ㅋㅋ ㅋㅋㅋ ㅋ. 학점에서나 벤딩에서나 A하고 인연이 없다.<br />
한 번도 해본 적 없는 악기인데 너무 좋은 걸 샀다. ㅜㅜ 사실 <strong>샀었다</strong>. 지금은 6만 원인 이 하모니카가 3만 5천 원이었던 옛날 이야기다. 산 줄 잊고 있었다. 방 청소를 하다 발견하고 혹시나 싶어 가방에 쑤셔 넣은 것인데 왜 그간 잊었는지 절절히 깨달았다. 아니 악기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난 지금 악보도 볼 줄 모르고 C D E F G H …가 아니라 A? 이러고? 있어? 샾? 플랫? 이 뭐더라?<br />
소리를 내도 이게 A인지 B인지 모르겠다…. 내 음감….</p>
<p>훌라후프(6,800원)를 샀다. 돌기 없는 어린이용이다. 흔들면 안에 든 플라스틱 구슬이 싸라락 소리를 낸다. 사고 나서 깨달았다. 나 훌라후프 못 돌리는군! 15분쯤 만사 제치고 집중했더니 허리 주변에 2초 정도는 머무르게 됐다. 허리를 튕기는 운동량보다 떨어진 후프를 줍는 운동량이 훨씬 큰 것 같다.<br />
그런데 테라스에서 훌라후프를 돌리고 있으면 옆집 개(보더콜리)가 너무 짖는다.<br />
하루걸러 30분 이상 하는 것이 목표다. 아직 자세가 영 나쁘다.</p>
<p>집의 쌀을 없애고 있다. 아울러 유통기한 지난 음식과 유통기한이 지나려 하는 음식들을 없애고 있다. 이쯤 되면 성실한 식객(=딸)인 것 같다. 최대의 도전은 2006년 11월까지 맛있게 드셨어야 하는 마요네즈였는데 무난히 나의 승리였다. 더 두려운 적군이 냉동실에 도사리고 있다. 아직 열어보지 않았다.</p>
<p>평범하게 우울해한다. 매일 거울에서 늘어난 주름을 발견한다.<br />
출소가 예정되지 않은 죄수도 벽에 날짜를 새길까? ㅠㅠ<br />
뭐든 우울한 감정을 뱉어내고 나서 ㅠㅠ를 붙이면 우울감을 희극적으로 희석할 수 있어 재미있다. 글이 엄숙해서 무엇하겠나, 누가 돈 주는 것도 아닌데. 잠깐 방심하면 엄숙해지고, 곰팡내를 풍기고, 짐짓 만들어낸 성격으로 몸체를 부풀린다. 적어도 지금 같은 계절에 그러고 싶지는 않다.<br />
훌쩍 더워진 것이다. 여름이고야 마는 것이다.</p>
<p>버스를 꽤 자주 타는데 멀미가 나아질 기미가 없다. -_-</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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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금요일이 끝났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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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Thu, 03 May 2012 15:26:55 +0000</pubDate>
		<dc:creator>joana</dc:creator>
				<category><![CDATA[Uncategorized]]></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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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황토색 털의 고양이. 그린 건 작년 6월 말. 쓸모가 있길 기대했으나 없었다. 이미지 조각을 주워모아 ani gif로 만들어봤다. 에헴…. (흐뭇) 달걀부침을 하려고 눈여겨보던 덩치의 달걀을 골라 깼다. 노른자가 두 개 나왔다. 간만에 보는 쌍란! 기분이 좋아졌다. 그리고 곧 나빠졌다. 설정 저장 중 메시지에서 시스템 종료가 안 되는 고전적 오류가 100%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_- 이번주 별자리 <a href='http://anajo.net/wp/?p=1470' class='excerpt-more'>[...]</a>]]></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p><a href="http://anajo.net/wp/wp-content/uploads/2012/05/cat_korean_short_hair_white.gif" rel="lightbox[1470]" title="cat_korean_short_hair_white"><img class="alignleft size-full wp-image-1476" title="cat_korean_short_hair_white" src="http://anajo.net/wp/wp-content/uploads/2012/05/cat_korean_short_hair_white.gif" alt="" width="200" height="214" /></a>황토색 털의 고양이. 그린 건 작년 6월 말. 쓸모가 있길 기대했으나 없었다. 이미지 조각을 주워모아 ani gif로 만들어봤다. 에헴…. (흐뭇)</p>
<p>달걀부침을 하려고 눈여겨보던 덩치의 달걀을 골라 깼다. 노른자가 두 개 나왔다. 간만에 보는 쌍란! 기분이 좋아졌다.</p>
<p>그리고 곧 나빠졌다. 설정 저장 중 메시지에서 시스템 종료가 안 되는 고전적 오류가 100%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_- 이번주 별자리 운세라도 봐둘 걸 그랬다. 운영체제를 조심하세요 같은 경고가 있었을 게 틀림없다. 심지어 내가 안 쓰는 운영체제도 네가못푸는인코딩.zip 을 만들어서 보내준다. 그까짓 바벨탑, 우리에겐 charset이 있다. 바로 이에 이어 PNG24를 유지하면서 파일 크기를 1/2~1/4로 줄여보겠다고 갖은 삽질을 하고 나니 금요일이 끝났다. 이런 씨발.</p>
<p>이미지가 transform되면서 생기는 가장자리 열화(sharpen 필터 쓰다 생긴 바로 그것)를 해결해야 하는데 선택할 수 있는 최선의 대안은 도트를 찍는 것이다. 그럴 수는 없다. 사용 색 수라도 줄여보기 위해 stack해둔 psd에서 레이어 한 장을 뜯어 임시 도큐먼트로 옮기고 팔레트를 압축한 다음 원래 도큐먼트로 옮기는 매크로를 기록했다가 막상 export 결과를 보니 1/2까진 어떻게 달성이 됐는데 기대한 만큼의 압축률은 아니거니와 역시 도트를 찍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고 또 그렇게까지 할 가치는 없고 기록해둔 매크로의 실행과 종료 시점을 수동으로 지정해야 하는 것도 짜증났지만 수동으로 한번 해볼까 하니 save for web 플러그인이 보장한 용량에서 한참 초과해서 나는 인내심을 잃고 호흡이 곤란해지기 시작해 일단 마을에 두 개 뿐인 식당 중 한 곳에 가서 청국장을 사먹었는데 고등어무조림이 너무 짰다. 이게 다 매크로에서 iteration 돌리려면 웬 추잡한 꼼수를 다 써야 하는 너 바로 너 때문이라고 생각하며 부른 배를 안고 누웠더니 옆구리 살이 요 위로 철푸덕 퍼질러져서 눈물이 날 것 같았다. 베개가 촉촉해졌다. 쌍란, 너의 에너지는 어디로 갔느냐.</p>
<p>게다가 (대충 말하면) 스크립트의 optimization 결과가 &#8216;전반적으로&#8217; 좋았다. 즉 다 좋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두 개 디렉토리에서 용량으로 비교해서 synchronize해주는 기능이 TC에 당연히 있을 줄 알았는데 정렬까지만 지원해주고 나머지는 하나하나 정해야 했다. 스크립트는 고사하고 .bat 하나 만들 수 없을 만큼 정신이 너덜너덜해졌으므로 염주알 굴리는 느낌으로 마우스 클릭을 거듭했는데도 청국장이 소화가 안 됐다.</p>
<p>내 금요일이 이렇게 끝났다니 분노가 치민다! ㅜㅜ</p>
<p>토요일에 추가 : …문서 잘못 읽었다…, 하긴 PNG24로 그 용량은 안 나오지. 도트를 찍었어도 안 됐을 거다. 차라리 안심이 된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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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메이데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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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Tue, 01 May 2012 10:54:36 +0000</pubDate>
		<dc:creator>joana</dc:creator>
				<category><![CDATA[Uncategorized]]></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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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넷북을 켰다. USB 메모리에 잡아놓은 CD-ROM 영역을 부팅 파티션이 아니라며 쌩난리를 치길래 안전모드에서 마운트되나 봤더니 잘된다. 윈도우즈를 다시 설치했다. 닳아빠진 스티커에 인쇄된 25자리 코드를 해독하려다 지쳐 전화로 정품인증을 했다. 대충 드라이버를 설치했다. 하드디스크에 예전에 깔았던 어플리케이션들 그대로 있네. 포맷한 줄 알았는데…. 어쨌든 부팅이 됐으니 이제 모르겠다. 귀찮다. 프로그레스바를 힐끔거리며 강간, 살인, 자살과 여자 알몸 묘사에 <a href='http://anajo.net/wp/?p=1465' class='excerpt-more'>[...]</a>]]></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p>넷북을 켰다. USB 메모리에 잡아놓은 CD-ROM 영역을 부팅 파티션이 아니라며 쌩난리를 치길래 안전모드에서 마운트되나 봤더니 잘된다. 윈도우즈를 다시 설치했다. 닳아빠진 스티커에 인쇄된 25자리 코드를 해독하려다 지쳐 전화로 정품인증을 했다. 대충 드라이버를 설치했다. 하드디스크에 예전에 깔았던 어플리케이션들 그대로 있네. 포맷한 줄 알았는데…. 어쨌든 부팅이 됐으니 이제 모르겠다. 귀찮다.</p>
<p>프로그레스바를 힐끔거리며 강간, 살인, 자살과 여자 알몸 묘사에 치우친 베트남 민담집을 읽었다. 이름 표기와 사건의 서술을 비롯한 모든 면이 미심쩍은 책이다. -_- 중간마다 책을 덮고 김치전을 부쳐서 먹었다. 빨래를 개다 말았다.</p>
<p>매운맛과 기름기에 목구멍이 까끌까끌할 때쯤 넷북 재조정이 끝났다. 침실 방바닥에 퍼질러져 있던 컴퓨터를 서재로 옮겼다. 무릎 꿇고 다섯 시간 양반다리 다섯 시간은 끝이다! ㅜㅜ 공유기도 갈아치웠다. 이제 메인 컴퓨터에서 인터넷을 쓸 수 있다. 헤드폰을 챙겨왔으면 훨씬 좋았을 텐데.</p>
<p>「동양해학문학 &#8211; 동양해학야담전집 동남아편」이전에 「하버드, 철학을 인터뷰하다」를 조금 읽었다. 논지를 따라잡을 수가 없다. 당혹스럽다. 내가 전공한 과목의 학부생들이 쓴 글조차 이해 못 하면서 나이 들고 싶지 않았어…. 에머슨은 뭐 하는 놈이야….<br />
그래도 로티 괜찮은 것 같다.</p>
<p>사용할 수 있는 복합기의 스캔 품질이 엿 같으므로, V33을 당장 들일 생각이었다. 연습장을 다시 뒤적여보니 그럴 필요가 있나 싶다. 잘했건 못했건 풍경 그린 것은 전부 포스팅해왔는데, 그럴 필요가 없었다. 물론 이 블로그에서 가장 어울리지 않는 단어가 &#8216;필요&#8217;이긴 해도….</p>
<p>일기를 이렇게 자주 쓰면 포스팅 제목 정하기가 고역이겠다. -_-</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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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스스로 불러온 재앙</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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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Mon, 30 Apr 2012 14:27:35 +0000</pubDate>
		<dc:creator>joana</dc:creator>
				<category><![CDATA[Uncategorized]]></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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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종종 심어진 파들이 허리를 편다. 안개가 시야 끄트머리에서 궁싯거리며 물러난다. 강풍이 재촉해도 안개는 느릿하다. 눈앞이 부옇다. 미국 관광비자(B2)를 신청했지만 실패했다. 리젝 기록이 남은 이상 전자여권 발급도 무리가 따를 거라 한다. 여러 가지로 정떨어져서 미국행은 포기했다. 포기하고 나니 쓰려던 돈이 통장에 그대로 남아있고 -_- 왠지 부모님은 신난 눈치고 -_- 정신 팔려 미뤄놓은 일들이 퍼뜩 생각나기도 해서 <a href='http://anajo.net/wp/?p=1438' class='excerpt-more'>[...]</a>]]></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p>종종 심어진 파들이 허리를 편다. 안개가 시야 끄트머리에서 궁싯거리며 물러난다. 강풍이 재촉해도 안개는 느릿하다.<br />
눈앞이 부옇다.</p>
<p>미국 관광비자(B2)를 신청했지만 실패했다. 리젝 기록이 남은 이상 전자여권 발급도 무리가 따를 거라 한다. 여러 가지로 정떨어져서 미국행은 포기했다. 포기하고 나니 쓰려던 돈이 통장에 그대로 남아있고 -_- 왠지 부모님은 신난 눈치고 -_- 정신 팔려 미뤄놓은 일들이 퍼뜩 생각나기도 해서 -_- 군산에서 백수 생활을 영위하기로 했다. 시간과 돈이 많이 사라졌고 피로가 많이 쌓였다. 미국에서 보기로 한 여러분 미안해요. 도와준 친구들과는 나중에 회포를 풀리라.<br />
그나저나 n이 번역(이라고 쓰고 창작)해준 문서를 보고 나니 내가 영어를 공부해서 to 부정사가 뭔지를 알건 말건 세계는 아랑곳하지 않을 거라는 확신이 들었다.</p>
<p>군산에서 머물 기간이 길어진데다 여윳돈도 있어서, 쇼핑 리스트를 작성했다. &#8211; 작성했으나, 또 대부분을 미뤘다. 짐이 느는 것이 싫다. 그리고 다시 생각해보면, 내게 여윳돈이란 개념이 존재하긴 하는가? ㅜㅜ<br />
반바지는 필요하다. 빈약한 허벅지가 미덕이 아닌 나라에 갈 테니까! 하고 생각하여 딱 한 장 챙긴 것이 전부다. 한국에 사는 동안은 짧은 반바지 입어야지. 옆구리가 부푸는 추세로 보면 이번 여름을 기해 빈약을 그만둘 수도 있지만.</p>
<p>이 포스팅 쓰다가 무상수리 보증 기간이 3개월 지난 넷북(dell inspiron mini 9)이 블루스크린을 띄우며 죽었다. 이렇게 포스팅에 현장감 부여하고 싶지 않다. 점검을 돌려봤지만, 출시부터 잘못된 것 같은 키보드 매핑 오류 빼곤 문제가 없다. Fn+K(aka F8) 입력도 이러긴가 싶을 정도로 무시하고 있어서 지금 정신에 활성 산소 쌓이는 중 얌마! 헉 안전모드 부팅됐다.;; 되긴 했는데 눈앞이 침침하다. 귀찮아… A/S 보낼까…. 박스도 서울에 두고 왔는데…. 그러나 복구 시도도 8시간을 넘겼다…. 열어놓고 생각날 때마다 편집하는 포스팅이라….<br />
어설프게 알고 부딪혔다가 스스로 재앙을 불러오는 내 과거를 돌이켜보면 앞으로도 흥미로울 일만 남았다.</p>
<p>이미 지나간 흥미로운 일은 저 비자 리젝을 제외하면 소소하다. 버스 막차를 타고 잠들었다가 시 경계를 넘어간 버스 차고지에서 내린 다음, 전화기 배터리가 나간 것을 발견하고, 캄캄한 밤의 시골 길을 걸어(6km+a) 돌아오려다 순찰차에 발견되어 집 근처까지 실려왔다든가. 이 이야기의 교훈은 이제 새삼스러울 것도 없다이고…, 덧붙여 세금을 성실히 내야겠다. 민중의 지팡이 감사합니다.</p>
<p>어머니가 희석해 마시라며 매실엑기스를 얻어왔다. 지금까지 먹었던 모든 음료수를 아울러도 순위권에 들어가는 맛이다. 놀라울 정도다. 그나마 위안이 된다.</p>
<p>흥미로운 일이 더 생길까? 그만 생기길 바란다. 그래도 포스팅은 자주 해야지.</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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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넋이라도 있고 없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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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Sat, 28 Apr 2012 09:33:55 +0000</pubDate>
		<dc:creator>joana</dc:creator>
				<category><![CDATA[Uncategorized]]></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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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무념무상 잉여질이야 그칠 줄이 있으랴. 돈을 써야겠다. 나를 말리지 마! 나는 이미 말렸으니까! 돌돌 도로로로 돌돌 Epson PERFECTION V33 : 640U에 대한 의리는 유통기한이 다 됐다. 의자 : 앉아보고 사야지. 책상 : 싼 걸로 사야지. 타블렛 스탠드 : 뭐라도 사야지. Actto Anydesk AND-07로 결정! 눈여겨보던 모델인데 마침 yes24에서 할인을. ^.^ 무선랜카드 : 아무거나 사야지. 집 : 빚을 내서… 못 사네?! 자전거 <a href='http://anajo.net/wp/?p=1446' class='excerpt-more'>[...]</a>]]></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p>무념무상 잉여질이야 그칠 줄이 있으랴.<br />
돈을 써야겠다. 나를 말리지 마! 나는 이미 말렸으니까! 돌돌 도로로로 돌돌</p>
<p>Epson PERFECTION V33 : 640U에 대한 의리는 유통기한이 다 됐다.<br />
의자 : 앉아보고 사야지.<br />
책상 : 싼 걸로 사야지.<br />
<span style="color: #999999;">타블렛 스탠드 : 뭐라도 사야지. <span style="color: #000000;">Actto Anydesk AND-07</span>로 결정! 눈여겨보던 모델인데 마침 yes24에서 할인을. ^.^</span><br />
무선랜카드 : 아무거나 사야지.<br />
집 : 빚을 내서… 못 사네?!<br />
자전거 : 살까 말까.</p>
<p>비즈 박힌 샌들 : 그냥 샀다.<br />
스포츠브라 : 세컨스킨, 프리사이즈, 패드 탈착형. 정가 14,900원. 아무 기능도 없지만 가슴가리개 역할은 한다. 압박이 안되니까 운동용으로는 부적합. 보통 활동에는 편하다. 촉감이 좋다. 그런데 내 옆구리 언제 이렇게 됐지? ㅜㅜ…. 다음에는 레이서백 구하고 싶다. 파는 곳이 없네. 2만원 이하로 75C가 입을 수 있는 노와이어, 노후크, 레이서백 찾아요. -_-</p>
<p>이 와중에 기부를 하나 늘렸다. 빠른 백수 탈출이 요구됩니다. 그러나 하라는 일은 안 해. 이렇게 살아도 되는지 모르겠다. 담당자 : &#8220;안됩니다.&#8221;</p>
]]></content:encod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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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팝니다 사세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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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Sun, 22 Apr 2012 00:32:13 +0000</pubDate>
		<dc:creator>joana</dc:creator>
				<category><![CDATA[농담]]></category>
		<category><![CDATA[MSN]]></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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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 님의 말: 리만가설은 사실 굉장히 많은 사람들에게 풀렸습니다 물론 뭐&#8230; 그래서 소수가 유한개라던지&#8230; 1+1이 3이된다던지 joana 님의 말: 각자 다른 방식으로&#8230;? ㅋㅋㅋㅋ 저도 우리 부모님께는 예쁜 딸입니다 ■■■ 님의 말: 그런류의 ㅋㅋㅋㅋㅋㅋㅋ 어엿쁜 안나씨 joana 님의 말: ㅋㅋㅋㅋㅋㅋㅋㅋ joana 님의 말: 하지만 어제 아침 먹으면서 아버지한테 솔직히 남자의 눈으로 보기에 제 외모가 어때요 라고 <a href='http://anajo.net/wp/?p=1436' class='excerpt-more'>[...]</a>]]></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p>■■■ 님의 말:</p>
<p style="padding-left: 30px;">리만가설은 사실<br />
굉장히 많은 사람들에게 풀렸습니다<br />
물론 뭐&#8230; 그래서 소수가 유한개라던지&#8230;<br />
1+1이 3이된다던지</p>
<p>joana 님의 말:</p>
<p style="padding-left: 30px;">각자 다른 방식으로&#8230;?<br />
ㅋㅋㅋㅋ<br />
저도 우리 부모님께는 예쁜 딸입니다</p>
<p>■■■ 님의 말:</p>
<p style="padding-left: 30px;">그런류의<br />
ㅋㅋㅋㅋㅋㅋㅋ<br />
어엿쁜 안나씨</p>
<p>joana 님의 말:</p>
<p style="padding-left: 30px;">ㅋㅋㅋㅋㅋㅋㅋㅋ</p>
<p>joana 님의 말:</p>
<p style="padding-left: 30px;">하지만 어제 아침 먹으면서<br />
아버지한테 솔직히 남자의 눈으로 보기에 제 외모가 어때요<br />
라고 물어보니</p>
<p>joana 님의 말:</p>
<p style="padding-left: 30px;">- 솔직히 에이급은 아니고</p>
<p>■■■ 님의 말:</p>
<p style="padding-left: 30px;">ㅋㅋㅋㅋㅋㅋ</p>
<p>joana 님의 말:</p>
<p style="padding-left: 30px;">ㅋㅋㅋㅋㅋㅋㅋ그다음에 조용히 밥먹음</p>
<p>■■■ 님의 말:</p>
<p style="padding-left: 30px;">버림받으셨군요 OTL</p>
<p>joana 님의 말:</p>
<p style="padding-left: 30px;">ㅜ.ㅜ<br />
그래도 B는 되지 않을까?<br />
라고 이어 말씀하셔서<br />
제가 생각난게 뭔지 알아요?</p>
<p>■■■ 님의 말:</p>
<p style="padding-left: 30px;">뭐요?</p>
<p>joana 님의 말:</p>
<p style="padding-left: 30px;">아 그래도 내 학점보단 내 얼굴이 낫구나<br />
리카르도의 조언대로 얼굴로 먹고살아야겠다</p>
<p>■■■ 님의 말:</p>
<p style="padding-left: 30px;">&#8230;.;</p>
<p>joana 님의 말:</p>
<p style="padding-left: 30px;">그런의미에서 제 얼굴 팝니다</p>
]]></content:encod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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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의 다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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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Sat, 14 Apr 2012 17:27:10 +0000</pubDate>
		<dc:creator>joana</dc:creator>
				<category><![CDATA[Uncategorized]]></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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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외출하기 전에 선크림을 바르겠습니다. 선크림을 바르고 돌아와서 클렌징을 하겠습니다. 세안 두 번 하겠습니다. 매일 아이크림을 바르겠습니다. 매일 나이트크림을 바르겠습니다. 목에도 바르겠습니다. 입술 그만 뜯어먹고 립밤을 바르겠습니다. 일주일에 한 번 정도는 마스크팩을 하겠습니다. 써놓기만 했는데 벌써부터 힘들어…. 안면홍조증 개선 크림과 속눈썹 영양제에 새로 관심이 생겼다. 안면홍조야 내 평생의 화두니 그렇다쳐도, 한 시간 동안 안구에 붙은 속눈썹을 <a href='http://anajo.net/wp/?p=1421' class='excerpt-more'>[...]</a>]]></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p>외출하기 전에 선크림을 바르겠습니다.<br />
선크림을 바르고 돌아와서 클렌징을 하겠습니다. 세안 두 번 하겠습니다.<br />
매일 아이크림을 바르겠습니다.<br />
매일 나이트크림을 바르겠습니다. 목에도 바르겠습니다.</p>
<p>입술 그만 뜯어먹고 립밤을 바르겠습니다.</p>
<p>일주일에 한 번 정도는 마스크팩을 하겠습니다.</p>
<p>써놓기만 했는데 벌써부터 힘들어…. 안면홍조증 개선 크림과 속눈썹 영양제에 새로 관심이 생겼다. 안면홍조야 내 평생의 화두니 그렇다쳐도, 한 시간 동안 안구에 붙은 속눈썹을 세 가닥씩 뗐더니 분노가 솟구쳐서 안되겠다. 쌍꺼풀 수술이라는 보편적(?) 해결책은 별무소용인 모양이고, 속눈썹 영양제는 살 기회를 알아보는 중이다.</p>
<p>물론 얼굴 텍스처 개선해봤자 특별히 나아질 건 없다. 그보다 당장 위협적인 허리와 엉덩이 통증을 달래야겠는데… 어렵다.</p>
<p>쉬즈라인 숱가위는 쓰레기 같다. 집어던지고 다른 숱가위를 샀다. 사는 김에 미용가위와 나무 빗도 샀다. 가위의 상표명은 이키루, 한 번 앞머리를 다듬었다. 만족스럽다. 어차피 만원 이하의 미용가위는 소모품이다. 얼마나 버티느냐가 문제다.<br />
정전기 없이 머리를 빗어보려고 빗을 샀는데 별로 빗지 않는다.<br />
앞머리 잘 다듬어졌는데 남자친구를 못 만나서 쓸쓸하다. -_ㅜ</p>
<p>요즘 포스팅, 트윗, 낙서, 대화 등 모든 형태로 배설이 많다. 우울해서 그렇다. 오라지게 그렇다. 자기혐오가 눈처럼 쌓이고 있다. 아직 가벼운 편이다. 어깨 한번 털면 흩어질 만큼, 그러나 -<br />
요금제를 바꿨다. 남자친구와 전화가 늘었다. 50분이나 떠든 날도 있다. 용건조차 없었다. 전화를 끊기 싫은 기분을 이해했다. 하지만 끊고 싶은 것도 마찬가지라서 급히 피로해졌다. 같은 갈등을 몇 번 더 겪으면 끊는 시점도 찾을 수 있겠지.</p>
<p>헤어드라이어가 없다. 머리를 제때 말리지 못한다. 기분이 나쁘다. 따뜻한 물도 부족하다. 서울에서 누리던 것이 퍽 호사스러운 생활이었다. 지출이 줄겠다는 짐작은 헛것이었다. 이곳의 물가가 서울보다 비싸다. 유통기한 임박 세일도, 묶음 판매도, 판촉용 덤도 없다. 거의 유일하게 누릴 수 있는 호사는 거실 창 너머로 보이는 풍경이다. 싹들이 돋은 보리밭이 있고, 집이 점점이 박혀 있고, 얕은 언덕이 몇 겹 하늘을 지고 있다. 하늘의 빛깔이 바뀐다. 전기주전자가 보그르르 끓을 동안 하늘을 본다. 가장자리가 살구색으로 물들었다. 잔을 채워 자리로 돌아간다. 다음 커피를 보충하러 나와 보면 언덕배기 나무 그림자가 하늘로 번져 감람색이다. 어느 아침에는 팥고물 끌어안은 찹쌀떡처럼, 은근한 안개가 모두 덮어 허옇다. 길, 밭, 집, 산 모두 간데없이 허옇다. 그래도 보이지 않아서 없는 것은 아니다. 안개라도 들여다보고 돌아간다. 커피 한 잔 물이 끓는 동안이다. 인스턴트 커피의 색은 매양 같기 때문에 이것이 오히려 부자연스럽다.<br />
커피 얘기가 나와선데 나는 이제 맥심 모카골드 커피믹스에 아주 질려버렸다. 내가 서울에서 얼마짜리 커피를 목구멍에 들이부으며 싸돌아다녔는지 아시면 부모님은 깜짝 놀라겠지 호호호.<br />
참는 성격이 아니다. 커피&#8230;! 하고 부르짖었더니 어머니가 바쁜 와중에 검은콩으로 두유를 갈아놓았다. 이것이나 그것이나 태생이 콩인 건 마찬가지다. 인스턴트 스틱형 커피보다야 훨씬 낫다. 숭늉도 녹차보다 낫다. 있는 건 먹어 없애야 하는 자취생 버릇이 남아 자꾸 녹차 티백을 뜯는다. 반드시 후회한다. 이러지 말아야겠다.<br />
또 다짐할 게 뭐가 있지?</p>
<p>잘 모르겠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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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 living failure</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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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Mon, 09 Apr 2012 17:22:09 +0000</pubDate>
		<dc:creator>joana</dc:creator>
				<category><![CDATA[Uncategorized]]></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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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커피우유신화가 완결되었다. 연재하기 전에는 1년 반이면 끝나리라 봤다. 2년과 3개월이 걸렸다. 이제 번외편과 후기, 단행본 작업이 남았다. 완결을 못 보고 떠난 이의 생각에 기습당하곤 했다. 주인공들은 행복해졌어요, 하고 말해도, 돌아올 대답이 없다. 살아있어야 만화도 보고, 다시 만나기도 하는 법이라고 이제 대체 누구에게 말해야 소용이 있을까? 적어도 재미있게 보는 만화가 하나 있으면 그 만화 완결도 안 <a href='http://anajo.net/wp/?p=1418' class='excerpt-more'>[...]</a>]]></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p>커피우유신화가 완결되었다. 연재하기 전에는 1년 반이면 끝나리라 봤다. 2년과 3개월이 걸렸다. 이제 번외편과 후기, 단행본 작업이 남았다.<br />
완결을 못 보고 떠난 이의 생각에 기습당하곤 했다. 주인공들은 행복해졌어요, 하고 말해도, 돌아올 대답이 없다. 살아있어야 만화도 보고, 다시 만나기도 하는 법이라고 이제 대체 누구에게 말해야 소용이 있을까?<br />
적어도 재미있게 보는 만화가 하나 있으면 그 만화 완결도 안 보고 가지는 말아야지. 아, 아, 아….</p>
<p>치킨과 피자, 햄버거, 쌀국수, 초콜릿, 홍차, 불고기, 커피를 먹었다.<br />
굴 무침, 가리비젓, 민어회, 떡갈비와 갈비탕, 쭈꾸미를 먹었다.<br />
군산은 지루하다. 서울은 피곤하다.</p>
<p>쥐색 줄무늬 치마, 여름용 폴리에스터 원피스를 분노와 충동에 못이겨 샀다. 둘 다 발목까지 오는 길이다. 옷차림에 따라 기분이 바뀔 때가 있다. 긴 치마의 기분이 필요했다. 치마도 입고, 화장도 하고, 노래도 부르고, 무엇보다 길게 길게 잠을 잤다.</p>
<p>열차에서 얻은 멀미가 가시지 않는다. 다래끼가 또 났다. 잠이 너무 많다. 잠이 너무 많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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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무의 죽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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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Mon, 02 Apr 2012 14:54:48 +0000</pubDate>
		<dc:creator>joana</dc:creator>
				<category><![CDATA[글]]></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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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그는 나를 원망한다. 내가 그의 심장에 묘목을 하나 심었다. 그 이후다. 나무가 부쩍부쩍 자라서 혈관에 뿌리를 뻗었나 보다. 잎이 우거지고 가지가 가라앉았다. 껍질이 줄기를 덮었다. 덮인 위를 다시 덮었다. 생장이 빨랐다. 길 저편에서도 보일 만큼 나무가 자랐을 때, 나무의 모양은 우툴두툴한 것이 앳되어 운동을 업으로 삼은 사내아이 같았다. 손을 펴 갖다댔다. 나무줄기가 단단했다. 손바닥 밑으로 <a href='http://anajo.net/wp/?p=1392' class='excerpt-more'>[...]</a>]]></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p>그는 나를 원망한다.<br />
내가 그의 심장에 묘목을 하나 심었다. 그 이후다. 나무가 부쩍부쩍 자라서 혈관에 뿌리를 뻗었나 보다. 잎이 우거지고 가지가 가라앉았다. 껍질이 줄기를 덮었다. 덮인 위를 다시 덮었다. 생장이 빨랐다. 길 저편에서도 보일 만큼 나무가 자랐을 때, 나무의 모양은 우툴두툴한 것이 앳되어 운동을 업으로 삼은 사내아이 같았다.<br />
손을 펴 갖다댔다. 나무줄기가 단단했다. 손바닥 밑으로 따스함이, 맥동하는 그의 혈관이 느껴졌다. 거기에 기대면 포근했다. 나는 자주 뒤통수를 눕히고 나무껍질의 가시랭이에 머리카락을 헝클어뜨렸다.<br />
그렇게 지새우고 나면 아침이 되었다. 황금색 햇빛이 잎사귀 사이를 헤치고 그의 웃음과 함께 내려앉았다. 나는 잠이 덜 깼다. 얼굴을 찌푸렸다. 잎사귀가 살그락거리며 도망쳤다. 가지가 벌떡 뛰어 달아났다. 그래서 쏟아져 들어오는 햇빛이, 그의 웃음이, 맑은 하루가 눈부셨다.<br />
모두 시들어버린 나무에 관한 이야기다.<br />
크게 자란 나무는 말라죽기도 어려웠다. 그는 나를 원망한다. 직접 나무를 베어 가지 않아서다. 그것이 초라한 골칫덩어리가 되도록 방치한 것을 원망한다. 그러나 나무는 죽었다. 아름다웠던 것은 한창 자라 푸르렀을 때다. 아름다움은 끝났다. 꾸며낼 말은 불필요하다.<br />
그의 원망이, 나무둥치에 피는 버섯처럼 자라나는 것은 내 알 바가 아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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