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드 하얏트 호텔 아카사카, 데판야끼 란 코스. 평소라면 심장이 입으로 튀어나올 가격이었지만, 하얏트 델리에서 (마음의) 예방접종을 마쳤기 때문에 멀쩡히 맛있게 먹었다.
게으른 농부 김포 쌀 15kg 득템! …이걸 다 먹을 수는 없고…, 슬슬 나눌 생각이다. 쌀로 시작해서 먹은 얘기를 하자면,
집에서 오래된 김치를 씻어서 물에 담가 신맛을 빼고, 홍합살과 함께 된장과 맛선생 해물 가루를 풀어 넣어 푹 쪘다. 폐기물 맛이 났다. 그럴 수밖에, 실제로 폐기물이니까. 보통 먹이를 자급하게 되면 요리가 느는데, 나는 왠지 생존이 는다. ㅜㅜ
남은 홍합살과 남은 대잎술을 한번에 처분하기 위해 마늘, 파, 로즈마리, 버터를 넣고 팔팔 끓였다. 알콜이 덜 날아갔다. 밥을 다 먹을 때쯤 되니 젓가락질을 휘청휘청 하고 있었다. -_-; 또 시도할 기회가 있으면 소금+후추 간을 적당히, 토마토나 셀러리(미나리)를. 그 외엔 푸룬을 우유에 담갔다 먹고, 버터 대신 포도씨유로 쿠키를 굽거나 했다.
Party Rock Anthem을 듣고 있자니 그래야 할 것 같아서 셔플 댄스를 연습해봤다. 기본 스텝 따라 밟기도 어렵다. 듣는 음악을 바꾸는 편이 쉬울 것 같다.
I still got tasks those had to be done. Some were already failed to meet the right deadline.
살아내다 보면 이루어지는 것이 있을까?
손질하기 귀찮고 먹는 보람 없기로 석류가 제일이다. 드라마를 보면서 석류 알을 훑어내는데, 아무리 조심해도 여기저기 붉은 석류즙 얼룩이 생긴다. 깨물어 즙을 빨아야 하므로 턱관절도 무리하게 된다.
해야 할 일들이 얽혀 있는데, 풀어낼 실마리를 잡지 못하고 있다. 우선순위를 부여할 수 있을 만큼, 역력히 좋은 무엇이 없다. 가장 큰 문제는 역시 돈이다. 씀씀이가 통장 잔액에 맞춰지는 편이라 일상생활은 괜찮았다. 어쩔 수 없이 큰 지출이 생겨야 할 때 골치가 아프다. 서른이어서, 앞으로도 살아내야 한다고 생각하면 영 자산이 부족하고 불안하다.
살아내다 보면 이루어지는 것이 있을까?
마음에 짐이 많은 탓이기도 하다. 실제 짐도 많다. 2월이 되면 책과 옷을 처분해야겠다. 버리기 어려웠다. 싫은 무엇도 특정하지 못하는 탓이었다.
아, 이 포스팅조차 다시 마음에 얹힌다. 먹고사는 것을 고민하지 않아도 되는 사람들은 무엇에 대한 고민을 할까? 그런 상상을 하니 우습다. 내가 먹고사는 것을 진실로 고민한다고 말하면 아프리카의 십억 명이 내 귀싸대기를 갈길 텐데 그런 상상 역시 우습다.
쓸모없는 고민이야말로, 개인에게 귀속되기 알맞다. 그러니 괜찮다. 내 얕은 깜냥에는 요만큼이 적절하다.
반지가 빙빙 도는 것을 보니 살이 빠진 모양이다. 찌고 빠지기가 반복될 때마다 옆구리와 배에만 군살이 퇴적되는 듯하여 마음이 쓰인다. 왠지 요즘 포스팅이 같은 이야기를 수식어만 달리해 반복되는 기분인데 기분만이 아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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