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살 정안수 떠놓고 빌기!

impression 2008/12/06 00:43
야만인 코난 : 번역 너무 안좋다. 시메리아인 코난에 대한 애정으로 보면 괜찮다. 전 영화도 봤습니다.
어떤 영화였냐면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그림자 자국 : 자고 일어나면 마누라 목을 쳐야 마음이 풀리는 몹쓸 병에 걸리셨나요? 이영도를 추천해 드립니다. 사건이 전환될 때마다 뒤통수에 갈기는 타격이 너무 커서 글의 아름다움을 느끼는 감각이 둔해질 수밖에 없다. 그것 때문인지 소설가라기보다 재담가, 이야기꾼의 인상이 강하다.

눈늑대 : 환상문학웹진 거울(http://mirror.pe.kr) 단편선. 배명훈님 잘쓴다... 마탄강 전투를 입맛 다시며 읽었다.

산 : 챕터마다 눈물이 리필되는 만화. 산에 대한 이야기이고 사람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2권 정도까지는 어설픈 옴니버스라고 생각했는데 에피소드가 거듭될수록 살아 있음에 대한 냄새가 뚜렷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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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큐 Don Q

impression 2008/10/14 01:26
에곤 마젠Egon Madsen, 에릭 고띠에Eric Gauthier
할아버지가 에곤 마젠, 젊은이가 에릭 고띠에, 잘생긴 독일 남자 두 명이 수트를 입고 책상 앞에 앉아 있는 사진만 보고 표를 샀다. 앞에서 두번째 줄 가운데 자리였다. 양 좌석이 비어 있었기 때문에 갑자기 vip가 된 기분이었다. 내 평생 R석을 다시 볼 일은 없으리...
70분의 짧은 공연이다. 쉬는 시간은 없었다. 음악이 바뀌면 장면도 바뀌고, 분위기도 완전히 달라진다. 익숙한 음악이어서 매 장면을 이해하기는 쉽지만 연이어 배치되기엔 무리가 있는 기획이었다. 우스운 것과 슬픈 것이 급하게 바뀌어서 공감하기 어렵고, 두 명뿐인 무대에서 할아버지가 화려한 동작을 보이지는 않기 때문에 박력이 부족하기도 하다. (할아버지가 마지막 신에서 셔츠를 벗고 난닝구만 걸쳤을 때의 팔 근육은 가슴을 설레게 어머 어쩜 늘씬하고 또렷하시기는 했다)
희극적인 면을 잘 살렸고 할아버지와 젊은이 구도의 존재감을 놓치지 않았는데다 둘 다 잘생기고 귀여운 것이 장점, 장면 전환이 매끄럽게 보이지 않으며 박력이 부족한 것이 단점이다. 심각한 부분에 단점이 있지만 -_-;; 저 할아버지-젊은이 구도의 존재감과 둘 사이에서 주고받는 가느다란 정서적 표현들이 커버한다.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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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 김사과

impression 2008/05/05 00:06
이 책에서 자유로운 사람은 아무도 없다.
전부 맞는 말, 유감스럽고 미안하다. 친구를 만나서 수다를 떨며 커피를 마신다. 프로파간다와 스노브를 싸잡아 비웃으며- 캐러멜 라떼에 덧붙여진 냉정한 이성을 섬긴다. 그것은 커피에 띄운 생크림보다 조금이라도 무거운가
나는 말할 자격이나 있는 사람인가

수정을 만든 이 갑갑한 세상은, 그렇게 ‘착하게’ 사는 사람들이 조금씩 침묵하고, 조금씩 비겁하고, 조금씩 떠넘기는 와중에 만들어진 물건이기 때문이다.

[출처] 1-31 김사과 '미나'를 위한 변호|작성자 nitelite

피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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